에어브러쉬 없이 멋진 건담 프라모델 만들수 있을까
에어브러쉬는 압축된 공기를 도료와 함께 미세하게 분사하는 도색 용품으로 만약 건담 프라모델의 도색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도장면의 기대치가 높습니다. 그 기대치만큼 일반 조립 상태와 다른 느낌으로 재해석할 수 있고, 여러가지 에어브러쉬 기법이나 색 분할을 더하여 결과물의 완성도를 높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별도로 콤프레샤, 전용 도료와 용제, 스프레이 부스 그리고 기타 부속물이 필요합니다. 유독성 유기용제나 소음 문제 그리고 환기 시스템의 해결책을 마련하고, 전체 구성을 최소한의 비용으로 가성비 셋업을 한다고 해도 공간을 생각보다 많이 차지하기 때문에 도색 작업에 필요한 워크 테이블의 공간 확보에 대한 계획도 별도로 필요합니다.
이렇게 비용 문제, 환경 문제, 공간 문제를 해결해야만 작업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이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건담 프라모델 완성도는 에어브러쉬의 유무가 좌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건담 프라모델 런너의 사출색이 발전되고 있으며, 색 분할 또한 우수하기 때문에 가조립을 넘어 몇 가지 과정을 추가하신다면 퀄리티 높은 완성도를 보실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에서 완성도 높은 건담 프라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누구나 한 번 시도해볼 수 있는 단계별 건담 프라모델 모형 기법을 소개합니다.
어떤 건담 프라모델을 만들까
건담 프라모델은 등급별로 나뉘는데 취향의 문제이지만 만약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한다면 더 높은 등급 또는 최신 킷을 선택하시길 권장합니다. 구판이나 낮은 등급의 킷은 단순해 보이고, 완성하기 쉬워 보이지만 이것은 완성도와는 별 개입니다. 구판이나 낮은 등급일수록 높은 완성도를 위해 추가 가공(예 접합선 수정)이 필요하며 사출색이나 색 분할의 급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반면 높은 등급이나 최신 킷은 이런 문제를 대부분 개선된 상태로 출시되기 때문에 완성도를 높이고자 하는 모델러에게 오히려 과정을 간소화할 수 있습니다.
건담 프라모델 전문 리뷰 사이트를 이용하시면 선택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달롱넷 건담 홀릭조립 단계에서 건프라 부품 다듬기
건담 프라모델 런너를 정리 하자
높은 등급의 건담 프라모델은 런너가 상당히 많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합니다. 많은 런너를 공간 문제로 쌓아두시면 부품끼리 엉켜서 데미지를 입을 수 있고, 필요한 런너를 찾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는 런너 스탠드를 구매하시거나 DIY 해서 사용하시면 공간 문제와 런너 정리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건담 프라모델 부품 다듬기
부품을 다듬기 위해서 모형용 니퍼와 사포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패널 라인 리파인을 위한 모형용 철필을 준비하시길 권장합니다.
모형용 니퍼
니퍼는 여건이 되신다면 최대한 투자를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런너에서 부품을 분리하는 것에서부터 다듬어야 할 게이트 양이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좋은 품질의 모형용 니퍼를 사용하신다면 아트 나이프는 부품 다듬기 단계에서는 별도로 특별히 필요하지 않지만 건프라의 내부 프레임 파츠 같은 경우는 연질 플라스틱이므로 샌딩이 잘 먹히지 않기 때문에 아트 나이프 등으로 다듬어줍니다.모형용 사포
사포는 평면 작업을 위한 스틱 사포와 곡면 작업을 위한 스펀지 사포를 준비하시면 됩니다. 작업 시 중요한 점은 각을 살리는 샌딩입니다. 사포와 다듬을 부위의 평행 유지로 부품 모서리가 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시면 됩니다. 평면 작업에 특화된 모형용 줄을 준비하시면 유용합니다.
사포질은 분진이 날리기 때문에 사포를 적셔서 물 사포질을 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네일아트 흡진기 같은 제품을 사용해서 분진을 잡는 방법도 있습니다.
패널라인 리파인
게이트 정리가 끝났다면 패널라인을 리파인합니다. 건담 프라모델은 금형의 한계 때문에 모든 패널 라인이 선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이후 추가될 작업 단계에서 패널 라인이 더 뭉특해질 수 있습니다. 본 포스팅은 완성도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패널 라인의 선명도를 중요시하고 있습니다. 가능한 최대치에서 철필이나 모형용 p 커터 등을 사용해서 패널 라인을 다시 한번 파주시 길 권장합니다.
패널 라인을 한번에 깊게 파는 것은 미스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철필을 적당한 각도로 유지한 다음 가볍게 조금씩 그어주시면 생각보다 어렵지 않습니다.
패널 라인을 다시 파주는 작업이 익숙하다면 가이드 테이프를 이용해서 새로운 패널 라인을 추가할 수도 있습니다. 패널 라인이 추가되면 부분 도색 포인트와 몰드가 추가되어 결과물을 더욱 입체감 있게 완성하실 수 있습니다.
샌딩 작업과 패널 라인 리파인 작업을 하면 분진이 부품에 상당히 남고, 피부 접촉에 의한 유분도 남습니다. 이 문제는 추후 패널 라인 먹선 작업이나 마감재 작업 등에 트러블이 발상하기 때문에 아예 중성 세제로 세척을 하시면 좋습니다.
건담 프라모델 에나멜 부분 도색
만약 부분 도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에나멜 도료를 추천드립니다. 몇 가지만 주의하신다면, 에나멜 도료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에나멜 도료는 범용적이면서 레벨링이 좋아 발림성이 좋습니다.
먼저 에나멜 도료를 막대 등을 사용해서 잘 섞어줍니다. 모든 도색 작업에서 거의 대부분은 도료 트러블은 가라앉아 있는 도료의 안료를 제대로 섞어주지 않아서 발생합니다. 도색하고자 하는 범위에 맞는 적당한 호수의 세필과 잘 섞은 에나멜 도료를 희석 없이 준비합니다.
에나멜 도료는 레벨링이 좋기 때문에 붓 자국이 잘 남지 않으나 절대적인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요령이 필요합니다. 요령은 붓 칠을 한다는 느낌보다는 붓모 끝에 에나멜 도료를 적당하게 머금은 다음 점을 퍼트려 나간다는 느낌으로 접근하시면 기대 이상의 도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좀 더 상세히 설명하자면 칠하고자 하는 범위의 중앙 부위에서 시작하여 경계선까지 도료를 점점 퍼트려가는 것입니다.
이는 에나멜의 레벨링이 좋다는 장점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붓이 아니라 이쑤시개나 끝을 뾰족하게 다듬은 나무젓가락으로도 칠할 수 있습니다. 도구가 무엇이 되었건 기본 원리는 에나멜 도료를 미세하게 중앙부터 경계까지 퍼트려 나아간다입니다.
이 원리를 가장 이해하기 쉽게 설명할 수 있는 유튜브 채널을 링크로 첨부합니다.
도색하는미녀주의 사항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먼저 에나멜은 도장면이 약하기 때문에 가동 부위나 접촉이 잦은 부위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문제는 추후에 마감재 작업을 하여 도장면을 어느 정도 보호할 수 있습니다.
두 번째는 에나멜 도료 사용 시 수정 작업이나 패널 라인 작업등에 필요한 에나멜 신너의 취급입니다. 에나멜 신너는 부품 안쪽으로 스며 들어 부품을 바삭하게 만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이 부분에 결합이나 가동 등으로 텐션이 들어가면 부품 파손으로 이어집니다.
부분 도색 포인트에서 바깥으로 침범한 부분을 닦아낼 때에는 충분히 건조된 다음 이쑤시개 등으로 긁어내는 방법으로 수정하여 에나멜 신너의 사용을 자재합니다. 불가피할 시 에나멜 신너의 사용은 최소한으로 사용하여 면봉 등으로 닦아내시는 게 좋습니다. 미리 부품 표면을 마감재로 1차 코팅하여서 에나멜 신너의 침투를 확실히 막는 방법도 있습니다.
만약 메탈릭 칼라로 부분 도색을 계획하고 계신다면 메탈 도색 된 부분은 이후 마감재 작업 시 마감재가 닿지 않도록 마스킹 하거나 최종 마감재 작업 이후에 작업해야 합니다. 마감재 작업에서 메탈릭 도료는 특유의 금속광택을 상실하기 때문입니다.
탑코트 유광 마감재
패널 라인의 에나멜 먹선 작업에 대비하여 유광 마감재로 부품과 에나멜 부분 도색 도장면을 보호합니다. 에나멜 도료를 사용하는 패널 라인 먹선 작업에는 에나멜 신너가 소량 필요합니다. 에나멜 신너는 이미 에나멜 도료로 부분 도색되어 있는 부분의 도료를 번지게 하거나 건프라 파츠 안쪽으로 파고들어 파츠의 내구성을 약화 시킵니다. 이는 파츠 파손까지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나 사전 조치가 필요합니다.
탑코트 유광 마감재는 아크릴계 마감재로 에나멜 도료 작업에 영향을 끼치지 않습니다. 이 전에 에나멜로 도색 된 부분을 신너로 부터 보호하고 건프라 파츠 내부로 신너가 침투하지 않게 막아줍니다. 유광을 선택하는 이유는 먹선 정리를 위해 면봉과 신너로 닦아내는 과정의 쾌적함을 위해입니다. 유광으로 매끈해진 표면은 닦아내기 작업을 수월하게 해줍니다. 보태어서 매끈한 표면은 이후 데칼 작업에도 유리합니다.
본 포스팅은 최종적으로 반광이나 무광 마감으로 완성할 계획이기 때문에 유광 마감재는 광택을 위해 촉촉하게 뿌리기보다는 건프라 파츠를 1차 코팅하는 느낌으로 적절하게 스프레이 하시면 됩니다.
탑코트 유광 마감재를 실내에서 작업하시려면 환기를 시킬 수 있는 스프레이 부스가 필요합니다. 스프레이 부스 설치가 여의치 않다면 도색 집게와 도색 스탠드를 준비하신 다음 통풍이 잘 되는 실외에서 박스 등을 임시 부스로 활용하여 스프레이 합니다.
패널라인 먹선 작업

패널 라인에 먹선을 넣으면 몰드마다 명암이 대비되어 더욱 입체감이 있어 보이는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패널 라인에 먹선을 그리는 방법은 많습니다만 본 포스팅에서는 가장 범용적이며서 결과물의 기대치가 높은 에나멜 먹선을 포스팅합니다.
묽게 희석된 에나멜이나 편리하게 패널 라인 먹선용으로 나온 타미야 패널라인 액센트를 준비합니다. 컬러는 파츠 색상에 맞춰 준비하시면 더욱 자연스러운 결과물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화이트-그레이 도료, 그레이&블루-블랙 도료, 옐로우&레드-브라운 도료를 매칭하시면 컬러감을 살리는 패널 라인 먹선을 그릴 수 있습니다.
탑코트 유광 마감재로 사전에 대비를 하였지만 기본적으로 극소량씩 찍어 흘려보내는 식으로 작업하여 이후 정리를 위한 닦아내기 작업을 최소화합니다. 먹선이 충분히 건조되면 면봉 등에 에나멜 신너를 극소량 사용해서 정리해 줍니다.
건담 프라모델 데칼 작업

습식 데칼 사용을 권장합니다. 습식 데칼이 동봉되어 있지 않은 킷이라면 전용 데칼을 데칼 전문 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전문 데칼 판매점의 데칼의 품질은 상당히 우수한 편이기 때문에 아예 사제 데칼로 계획을 잡으시는 것도 완성도 측면에서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습니다. 데칼은 얇고 선명하며 잘 찢어지지 않는 제품을 우선시하셔서 준비하면 됩니다.
데칼 연화제와 데칼 경화제를 준비하시면 넓은 면이나 굴곡진 부분도 문제없이 깔끔하기 마무리하실 수 있습니다.
데칼 연화제 : 데칼을 부드럽게 만들어서 곡면이나 굴곡진 부분이 밀착할 수 있게 해줍니다. 데칼 위치를 정하신 다음 연화제를 소량 발라주신 후에 데칼 작업을 하시면 됩니다.
데칼 경화제 : 데칼의 접착력을 향상시킵니다. 데칼을 접착하신 다음 소량 덧발라주시면 됩니다.
탑코트 반광 또는 무광 마감재
취향에 따라 탑코트 반광이나 무광으로 마무리합니다. 이 작업에서 데칼의 미세한 표면과의 단차로 인한 이질감을 상쇄시킬 수 있으며 전체적인 모형의 톤 정리를 할 수 있습니다.
마감재는 실내 작업이 어렵기 때문에 제약이 따르지만 전후 차이가 극심하기 때문에 꼭 시도해보시길 권장합니다.
건프라 마감재 탑코트 무광, 반광, 유광 뭐가 좋을까?메탈릭 도색과 메탈 에칭

메탈릭 도색과 에칭을 적용하시면 더욱 디테일이 살고 반광이나 무광 사이에서 금속 느낌의 텍스처를 남길 수 있어 풍성함 느낌의 결과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메탈 도료는 마찬가지로 에나멜 도료를 사용하여 부분 도색하시거나 극소 부위라면 마커 사용을 추천드립니다. 에딩 780 메틸컬러와 모로토우 크롬 마커펜은 발색과 발림성이 우수하고 마커 팁이 섬세하여 극소 부위 메탈 표현에 유용합니다.
메탈 에칭이나 메탈 디테일 업 파츠는 모형 전문점에서 온라인으로 어렵지 않게 구하실 수 있습니다. 포인트가 될만한 몰드에 디테일 업 메탈 파츠를 적용하거나 전용 에칭을 적용하면 도색으로 표현하지 못한 디테일을 더 추가하실 수 있습니다. 전체 완성이 조화롭도록 취향에 맞춰 선택하시면 됩니다.
건담 프라모델은 포즈가 중요

모든 단계에서 100프로의 결과물을 만들었다 하여도 엉성하게 세워둔 건담은 엉성한 건담일 뿐입니다. 건담 프라모델의 가동성과 전용 스탠드를 십분 활용해서 역동적인 포즈를 취하거나, 비율이 더욱 살 수 있도록 포징하시면 존재감이 확연히 달라집니다.
역동적인 포즈가 어렵다면 박스아트 작례나 설명서의 작례 포즈를 참고하시면 도움이 됩니다. 기본적인 포징에 관한 링크를 첨부합니다.
How to Pose Your Gunpla본 포스팅에서 언급한 완성까지의 단계는 수많은 방법 중에 단편일 뿐입니다. 다양한 기법이 있고 그중에는 더욱 퀄리티 있는 건프라 완성을 보실 수 있는 방법도 여럿입니다. 더 좋은 의견이나 다양한 기법을 공유하시어 멋진 작례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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